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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기/오늘의 기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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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빙구 2023. 10. 5. 22:39

윤호를 낳고 바뀐것중에 가장 신기한게 호르몬??인지 모르겠지만 매일 윤호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이다.

이 세상 모든것에 맞서 윤호를 지킬 수 있을것만같은 자신감도 생기고 그와 더불어 쿵쾅쿵쾅 윗집이나 피유융 비행기 소음 따위에 화가 나서 맨날맨날 파이터 정신으로 산다. 내새끼 자야되는데 감히. 집에 나오는 벌레도 원샷원킬이다. 그렇게 귀찮던 요리가 너무너무 재밌고 행복하다. 하루빨리 윤호에게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해주고픈 마음이다. 집에 머리카락 먼지들이 너무 눈에 거슬러 이틀에 한번꼴로 걸레질을 한다. 신혼때 부모님이 어떻게 매일 바닥을 닦았을까하면서 이해가 안됬었는데 애를 낳고보니 매일 닦아도 모자랄판이다. 집에 곰팡이도 락스로 쓱싹쓱삭 순간 다 없애버린다. 엽이에게 순간 화가나는 일이 있어도 윤호 앞에서는 절대 싸우거나 화내지 않는다.

바뀌지 않는 한가지는 나를 가꾸는 것. 예쁘고 건강한 엄마가 되고싶은데 이대로 가다간 구부정 할머니가 될것만 같다. 아직도 허리펴고 걷는게 힘들고 발바닥은 아직도 갈라져있다ㅠ 손가락이며 손목 남아나는 곳이 없지만 집안살림부터 하고봐야지

그리고 행동이 영락없는 엄마다. 아가씨에서 진짜 아줌마가 되어버렸다. 하고나서 내가 왜이러지 싶은 것들도 매일 하고있다(옷에 물 묻은 손 쓱 닦기, 여기저기 물 튀어가며 설거지하기 등등 수만가지)

일도 하고싶고...오늘 윤호가 많이 보채서 힘들었나보다ㅠ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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