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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빙구 노트
신을 기다리고있어(10.16) 본문
0. 역대급이다. 별점 4.8
내 지인들에게 계속 추천하고 있다. 너무 재밌고 깔끔하다.
요즘에 책을 안읽다가 도서관에서 소설책이나 읽을까하고 빌려 출근길에 읽었는데
재밌어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
내용은 홈리스가 된 여성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가족들에게서, 법에게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자신들의 삶을 열심히 살아나간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마냥 비열하고, 한없이 낮기만 하다. 내용은 아이의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된다. 처음에는 사회초년생의 모습이 요즘 우리의 비슷해서 읽다가 점점 무너지는 모습에 마음 아파하며 읽었다.
1. 스토리도 재밌었지만 사회학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복지업무를 하고 나서부터는 나라에서 주는 복지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생겼었다. 왜 나라에서 주는 돈을 당연하게 여기며 노력도 하지 않고 그 상태에 머무르려고 하는지.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은 정말 많은 사람들 중 일부다. 정말 삶이 어렵고, 기댈 곳이 없을때 나라가 이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사회제도가 있음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 심지어는 내가 먹는 빵, 술이 너무 사치스러워보이고, 내가 안쓰더라도 작은 돈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쓰였으면 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그리고 왜 삶이 힘든 사람들이 동사무소에 찾아오지 않는지 의아했었다. 하지만 소설 속 인물이 신청서에 있는 문구를
이해하기 어려워하고, 그것을 설명해주는 공무원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며 이해가 되었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2. 이 글은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만약 주인공이 남자였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책을 읽은 후
레미제라블 영화도 함께 봤는데, 1800년대나 지금이나 여성이 상품화 되는 현실은 달라진게 없다. 시대가 지나며 여성의
인권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이런 쪽에서는 그대로인듯 싶다. 그런 선택을 하는 남자들도 분명 자신들의 어머니, 여자 형제가 존재할텐데. 여성이 더이상 물건처럼 취급되는 사회가 끝났으면 좋겠다.
3. 마지막으로는 사람이다. 함께 할 사람.
"인간은 다시 태어날 수 없다. 과거를 질질 끌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빈곤은 가족이 없는 것이다."
엄마가 부모그늘밑에서 자란게 얼마나 감사한건지 모르냐고 하셨던말이 이제야 와닿는다.
할머니가 좋은 남편 만난게 얼마나 큰 복이냐고하신 말씀이 이제야 정말 감사하게 느껴진다.
주변이 힘들어도 함께 할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 옆에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있는 것을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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