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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외국어(3.27.)

에빙구 2023. 3. 28. 10:12

부산 여행 중 서점에서 발견해서 읽고 싶었는데 도서관에 있어서 읽게 되었다.
나도 외국어를 참 좋아하고 배우고 싶어하는데 
이 작가도 불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에 도전하면서 느끼는 소감들을 잘 적어주었다.
 
tv에서 외국어 잘하는 연예인을 보면 부럽고,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자막없이 느낄 수 있는 정도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많이했는데 그런 모습들이 책 속에 많이 담겨있었다.
 
불어는 작가의 전공이지만 실제 생활에서 잘 쓸 일이 없어 자신있을 만큼 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스페인어는 대학 교양시간에 배웠던 신부 교수님 일화가 생각나는데 A 폭격기라고 해서 수강신청을 했지만 원어민 수준으로 잘하는 동료? 학우들 때문에 B를 맞아야했던 일화였다. 하지만 스페인어 자체의 유연하고 명랑한 느낌때문에 좋았었다고 했다.
 
독일어는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독일인들의 자세와 연관시켰는데 언어 자체가 딱딱하고 규격에 맞춰져 있다는 내용이랑, 고등학교 시절 남학생들이 독일어 관사 데어 데스 뎀 데어 딤(?)을 외우려고 운동장을 돌았다는 이야기가 기억난다.
 
일본어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절반이상이 시도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작가의 짐작에 큰 공감을 했다.
일드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여행도 많이들 가기 때문이다. 작가도 기무라타쿠야, 하루키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어 이야기를 했는데 일본어는 한자때문에 많이들 포기한다고 한다.
 
중국어는 화양연화와 와호장룡 영화를 꼭 자막없이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그리고 중국어는 단어 자체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언어여서 무한대로 의미 확장이 가능하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다른 외국어들에 비해 관사나 시제에서 배우기가 쉽다는 것도 재밌었다. 나도 중국어를 고등학생 때 공부했는데 꽤 재밌었고 자주 쓸일이 있으면 더 공부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외국어라는 것이 매일같이 쓰지않으면 실력이 다 사라져버리고 실생활에서도 굳이굳이 쓸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공부를 느슨하게 하게 되거나 안하게 된다.
취미로 계속 배워보고는 싶지만 시간과 체력등의 한계(핑계겠지)로 항상 멈추곤 하는데
작가는 그래도 배우는 일 자체를 즐거워 하면서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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