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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2.10.)

에빙구 2023. 2. 15. 17:39

책 표지 앞뒷면에 엄청난 찬사들이 있어서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그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다. 중간 즈음에는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마지막 전반적인 이야기를 할 때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타인과의 비교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그 이상의 돈을 가지려고 하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부분.
 
75p 가지고 있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돈을 벌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 필요한 것을 걸었다. 
 → 목표 없이 인간의 무한대의 욕심만 가지고 투자를 한다면 그 이상의 것을 잃을 수 있다.
76p 가장 어려운 것은 멈출 수 있는 골대를 세우는 것이다. '충분함'을 느낄 수 없다. / 문제는 남과 비교하는 것이다.
 
103p 돈을 버는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이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지만 잃지않는 것은 겸손해야하고 돈이 빨리 사라질 수 있음을 염두해야한다.
122p 우리가 이례적인 사건의 결과에 관심을 주다 보면, 그런 것들이 얼마나 희귀하고 강력한 사례인지 과소평가하기 쉽다(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수백 시간 분량의 영화에 비해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는 고작 83분)
131p 지금 우리 회사는 히트작 비율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요. 전체적으로 엎어지는 비율이 지금보다는 높아야해요. 
 
월급보다도 집의 크기보다도 위신 있는 직업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뚜렷한 생활양식상의 변수였다. 
 
309p 변한 것은 그것 뿐이었다. 하지만 그게 세상의 모든 차이를 낳았다.(07년과 09년 사이에 있었던 공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 중, 사람들이 믿는 것에 대한 차이때문이라는 설명)
 - 07년 우리는 주택가격 안정과 은행가들의 신중함, 금융시장의 정확한 리스크 평가 능력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2009년에는 더 이상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매력적인 허구는 아주 강력해서 거의 아무것이나 믿게 만든다.(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게 있으면 완벽한 사실이 아닌데도 진실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
 
작가는 수많은 부자를 만나면 만날수록 돈 문제는 재무 관리가 아닌 역사와 심리학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08년에 있었던 미국 리먼사태라던지, 현재 발생하는 주식이나 부동산 금액의 괴리를 봐도 이 말이 쉽게 공감이 간다. 
 
돈을 많이 벌고싶은 욕심은 누구나 있지만 그 한계치를 정한 뒤 충분함을 느끼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나도 요즘 절약, 투자에 관심이 많은데 최종적으로 원하는 바가 뭔지 생각을 잘 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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