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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빙구 노트
오랜만에 일기 본문
오늘 아침에 눈을 떳을때는 정말 혼란스러운 꿈들과 찌뿌둥한 몸뚱이 때문에 기분이 별로였다. 윤호는 자고있고 나는 더이상 자기 싫어서 핸드폰을 켰는데 7시 반이었다. 잘만큼 잤네ㅋㅋㅋ 생각해보니 요즘에 드라마 본다고 아무것도 안하는데 곧있으면 윤호 어린이집 가는데 잘 적응할 수 있는지, 하려면 뭘해야하는지 이런걸 알아보지도 못했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심정이 많아서ㅠ 걱정도 많지만...조금만 맡겼다가 다시 데리고 올 기회만 보고있다. 아무튼 그거 조금 찾아보다가 드라마를 봤다. 너무 재밌음ㅎㅎㅎㅎㅎ 조금 보는데 윤호가 깨서 웃음으로 안아줬다. 몸이 힘들어서 오늘도 힘드려나 했는데 오늘은 웃음이 나와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윤호가 웃고, 나도 웃고 서로 웃으니까 너무 좋았다. 밖에 나와보니 눈이 많이 와있었다. 윤호랑 눈도보고, 전날 밤에 가지고 놀았던 폼폼이 공가지고 조금 놀다가 밥하려고 봤더니 밥이 많아서 있던거 먹었다. 윤호는 저번주 토요일부터 밥을 잘 먹지 않는다ㅠ 저번주에는 잘 먹어서ㅠ 이것저것 먹이고 싶었는데 욕심 부리는 순간 또 안먹는다ㅠㅠ
아무튼 오늘은 밥 조금 먹고 눈 구경하러 나왔다. 원래는 재이랑 지호랑 놀려고 했는데 재이가 콧물이 난다고해서ㅠ 그냥 오늘도 밖으로 나갔다. 나가서 하는건 없지만 윤호랑 바깥바람 쐬고, 공차고 놀고, 눈도 맞고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한시간 조금 넘게 놀고 들어왔는데 아파트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나와서 놀고있었다. 선생님이 나뭇가지 조심하고~재밌게 놀자~하면서 눈만지고 노는데 어떤 아이가 갑자기 선생님! 하고 부르더니 사랑해요~ 이러는거다. 너무 사랑스러웠다. 우리 윤호도 가서 저렇게 잘 적응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그리고 802동쪽에 고드름을 보고 놀고 있었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우리보고는 거기서 뭐해요?하는거다. 우리 고드름 보고있어요~ 하니까 고드름 조심해야되요! 러시아에서는 고드름 사고가 많이나요! 했다. 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아 그래요? 고마워요~ 고드름 볼래요? 하니까 끄덕끄덕하면서 고드름ㄹ을 보러왔다. 고드름 보고서는 아 이거는 위험하진 않겠다 했다.ㅋㅋㅋㅋ 귀여워. 윤호에게도 형아가 이거 조심하래~알려주고 러시아에서는 사고가 많이 난다고 재차 강조하길래 러시아에서 살다왔어요? 하니까 그렇진 않단다. 그럼 책을 많이 읽었어요?하니까 그냥 알아요~ 이랬다. 알려주고서는 집으로 들어갔다. 귀여운자식.
그렇게 테니스코트 지나서 집으로 오려는데 윤호가 안오고 바닥에 드러눕길래 내가 눈밭에서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보여줬더니 윤호가 꺄르르르 웃었다. 나도 재밌길래 계속 스케이트를 타고 윤호도 계속 꺄르르 웃었다. 배달하는 어떤 아저씨가 우리를 보면서 흐뭇하게 웃으셔서 나도 기분이 좋았따.
삽으로 눈을 엄마랑 같이 치우는 아가도 보고, 804동 로비에서 꺄르르 웃으며 떠드는 초등학생 여자아이들도 봤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뭐가 재밌는지 꺄르르.
집에 와서 호박죽 쒀서 먹고 윤호는 먹는건지 장난치는 건지 대충먹고 바나나 먹고 잔다. 오늘도 낮잠자고나면 하루가 거의 다가있겠군. 얼른 드라마 보고싶다. 소중한 나날들. 윤호가 어린이집 가면 이런 순간들도 별로 없겠지. 벌써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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